전체 글39 마크 로스코, 영성에 도달한 예술 작품 마크 로스코(Mark Rothko)는 “자신의 작품 앞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은 그림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문장은 한 예술가가 자신의 창작물로 관람자의 내면에 얼마나 깊은 파장을 일으키고 싶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일화이다. 특히 1958년, 뉴욕 씨그램 빌딩을 위한 대규모 벽화 작업을 의뢰받았을 때, 로스코는 완성된 작품이 레스토랑의 단순한 장식품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해 끝내 계약을 파기했다. 장식을 위해 예술을 소비하는 것에 반발한 이 사건은 로스코가 예술을 통해 사람들의 영혼에 직접 호소하고자 했음을 잘 드러낸다. 그의 회화 세계는 여타의 추상화와 달리 형상의 재현이나 상징 기호 없이도 강렬한 감정적·영적 체험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다. 내가 그의 작.. 2025. 2. 26. 파블로 피카소, 회화의 해체와 재창조 1907년, 파리의 어느 화실.한 젊은 화가가 캔버스를 응시하고 있었다.그는 붓을 들었고 한 여인의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그러나 그 얼굴은 우리가 아는 초상화와는 사뭇 달랐다.코는 한쪽으로 휘어 있었고 눈은 비대칭으로 배치되었으며 입은 마치 두 개처럼 보였다.그는 그림을 완성한 후 이렇게 말했다."이제 나는 새로운 길을 찾았다."이 화가의 이름은 파블로 피카소.이 순간부터 미술의 역사는 바뀌기 시작한다. 천재 소년과 스승1881년, 스페인의 말라가에서 태어난 피카소는 어린 시절부터 비범한 재능을 보였다.그의 아버지 호세 루이스 블라스코는 미술학교 교수였다.피카소에게 호세 루이스 블라스코는 아버지이자 스승이었다.피카소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그가 일곱 살 때 그린 그림을 .. 2025. 2. 20. 빈센트 반 고흐, 광기와 천재성의 경계에서 1888년 12월 남프랑스 아를의 어느 밤.한 남자가 거울 앞에 서 있었다.왼손에는 면도칼이 들려 있었고붉은 피가 그의 왼쪽 귀에서 흘러내리고 있었다.그는 피투성이가 된 귀를 신문지에 곱게 싸서자주 가던 술집의 여인에게 건넸다.다음 날 아침그는 피범벅이 된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경찰이 그를 병원으로 데려갔고그곳에서 그는 정신병 진단을 받았다.이 사건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고그의 이름 앞에 ‘광기’라는 꼬리표가 붙기 시작했다.이 남자는 훗날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화가가 된다.사실 이때도 화가였지만 살아서는 인정받지 못하고죽어서 유명해진 비운의 화가.빈센트 반 고흐.오늘날 고흐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지금도 많은 기성품에 덧입혀지고박물관에 그림이 걸린 네덜란드의 자랑. 광기와 천재성 사이에서1853.. 2025. 2. 20. 마르셀 뒤샹, 개념미술의 샘을 발견하다 미술관 한가운데 변기가 놓여 있다.흰색 도자기로 된 흔한 공공 화장실의 변기.그 아래 서명처럼 새겨진 한 문구.“R. Mutt 1917”이것은 마르셀 뒤샹이 작품 샘이다.아니, 예술이 무엇인지를 다시 정의한 순간이었다.뒤샹은 단순한 미술가가 아니었다.그는 화가였고, 철학자였고, 프로 복서였으며,무엇보다 예술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한 혁신가였다.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마르셀 뒤샹은 1887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그는 미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했다.그러나 그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이 단순한 기술적 연습이 아니라더 깊은 사고와 개념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그가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그는 인상주의와 입체주의, 미래주의를 탐구했다.그러나 곧 기존 화풍의 틀에서도 답답함을 느꼈다."그리는.. 2025. 2. 18. 이전 1 2 3 4 ··· 10 다음